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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리뷰

[영화리뷰] 올 더 머니(All the Money in the World)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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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올 더 머니(All the Money in the World) (2017)

오늘은 영화 '올 더 머니'에 대한 감상평을 간단히 적어보려 한다. 당연히 스포 포함이다.

영화는 네이버 멤버십 플러스 혜택으로 네이버 시리즈온 무료 감상 영화를 볼 수 있는 것을 통해서 봤다. 지금은 멤버십 전용 영화 목록에서 사라졌지만, 여기에도 넷플릭스에는 없는 참 괜찮은 명작들이 꽤 많이 올라와서 좋다.

사실 영화는 저번주에 감상했는데, 이번 주 내내 야근을 많이 하다 보니 작성할 시간이 없었다.

 

네이버 시리즈온 (naver.com)

 

올 더 머니

석유 사업으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J. 폴 게티의 손자가 유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유괴범이 요구한 몸값은 1,700만 달러(186억 원). 전 세계가 게티 3세의 역대급 ...

serieson.naver.com


영화를 감상하기 전에 놀랐던 게 실화 바탕이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약간 지루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감독이 리들리 스콧이라니! 리들리 스콧의 영화 중에 아직 제대로 본 것은 '한니발' 밖에 없긴 하지만, 유명한 감독인 만큼 일단 믿고 봤다.

 

내 믿음은 배신을 하지 않았고 충분히 흥미로운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사실 일주일 동안 별로 생각을 안해서 크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생각나는 대로 내가 흥미로웠던 점들을 이야기해보자 한다.

 

1. 배우들의 연기력과 연출력

실화 내용을 모르고 영화를 봤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알고 보더라도 충분히 긴장감을 유지한채 영화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럴 수 있도록 한 것이 배우들의 연기력과 연출력 덕분이 아닐까 싶다.

 

폴 게티의 탐욕스러움, 체이스의 변화, 폴 게티 손자(이름이 기억 안난다.)의 힘듬이 잘 드러나고, 폴 게티가 도움을 주지 않을 때 게일이 무너지는 것도 인상 깊었다.

개인적으로 폴 게티 역을 케빈 스페이시가 맡는 것이었지만 교체되었다고 하는 것을 알고나서 아쉬움이 남긴 했다. 성추행 파문으로 교체된 것이기는 하지만, 케빈 스페이시의 폴 게티는 탐욕스러움이 더욱 잘 드러나고 무서움까지 주었을 것 같다. 그래도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연기함으로써 외모와 달리 손자를 버릴 만큼의 탐욕스러움은 그것대로 이질감을 준 것 같다.

 

연출력도 꽤 흥미로웠다. 누군가에게는 분명히 지루하게 이야기가 흘러간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아래 것들이 극을 재밌게 이끌어간 것 같다.

  • 2번 내용으로 말할 극 초반의 맥거핀
    • 2번으로 말할거기 때문에 패스
  • 쫓고 도망가는 내용들의 반복
    • 체이스와 게일이 쫓고 친콴타는 도망간다 (n번)
    • 마피아?가 쫓고 손자는 도망간다 (n번)
  • 입체적인 인물들의 존재
    • 체이스는 게일을 만나기 전에는 폴 게티를 잘 따랐지만, 이후 폴 게티에게 뭔지 모를 팩폭을 날리면서 마피아의 요구 금액을 입금 받음
    • 친콴타는 손자를 납치한 인물이지만, 이후 손자의 도망을 방치하기도 하고 오히려 돕는 장면이 나옴
    • 폴 게티의 아들은 가난하지만 가정적인 가장으로 보였지만 폴 게티 밑으로 들어가고 약과 여자에 빠져 살게 됨(?)
  • 인간의 탐욕스러운 모습
    • 손자의 목숨보다는 돈과 수집품이 우선인 폴 게티
    • 어떻게든 자극적으로 뽑으려고 사생활도 없이 몰려드는 기자들, 아이가 납치되었는데 울지도 않느냐는 기자 등
    • 손자의 귀가 배달되자 어찌 됐든 기사를 내고자 하는 신문사

 

나머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전반적으로 집중력을 유지하고 극을 따라갈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폴 게티가 쓸쓸히 죽는 모습은 메시지를 주려고 한 것이겠지만,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흔한 표현이어서 다른 형태로 표현했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2. 폴 게티 3세는 실제로 납치되었다.

초반에 폴 게티 손자가 납치 자작극을 벌인 것이라는 내용으로 맥거핀을 주었다. 실제 사건 내용을 아는 사람이라면 속지 않았겠지만, 나는 속았다...

납치 자작극을 벌였는데 자작극 하기로 한 집단이 배신을 한 것인지, 자작극 중인 것인지 등 여러 생각들을 하면서 영화를 따라갔었다. 분명히 납치범들이 자신들의 얼굴을 본 것으로 죽이려고도 했으나 그럼에도 이게 자작극이 맞나? 손자가 자작극 벌이기 전에 게일이 벌인 것인가? 하면서 계속 의심을 갖고 영화를 보게 됐다.

 

실제로 폴 게티가 너무하다고는 생각하면서도 체이스처럼 게일과 손자가 의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의심하도록 연출이 되었고 몰입해서 그대로 의심하면서 영화를 봤다.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흥미로웠다.

 

의문점/궁금점

아래는 내가 아직 영화를 보는 식견이 부족해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다. 다음에 시간이 날 때 다른 글들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 왜 기념품을 전시해두었을까

왜 아들 가족이 방문할 때 그 대단한 수집가 폴 게티가 싸구려 기념품을 전시해두었던 것일까? 그리고 그것을 굳이굳이 거짓말까지 하면서 손자에게 주었을까? 단순히 가치를 보는 눈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었을까?

 

2. 체이스가 처음에 손자가 납치되었다고 말했으면 어땠을까

체이스가 납치된 지 초반에 폴 게티에게 자작극을 벌인 것 같다고 보고를 한다. 그때 당시에 납치된 손자만은 다른 녀석들과 달리 특별하다고 말했고, 자작극이라니 실망스럽다던 폴 게티였다.

만약 체이스가 실제 납치가 된 것 같고 큰일이 날 것 같다고 말했으면 어땠을까? 실망하지 않고 돈을 주었을까? 결국에는 돈을 주지는 않으면서 실망의 차이만 있었을까?

 

3. 왜 친콴타는 극 후반으로 갈수록 도움을 주려 했을까

친콴타는 돈 때문에 손자를 납치했고 마피아에게 넘기기도 했으면서, 왜 마피아에게 넘기고 나서는 손자를 도우려 한 것일까? 그제야 불쌍해서? 내가 돈 받는 건 없어졌으니까? 자신 때문에 그런 수모를 겪는 손자가 불쌍해서?

실제 사건에는 없는 극 중 가상 인물이라지만, 왜 극 후반에 변했는지 알 수 없었다. 어떤 실마리나 배경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쓸쓸한 죽음.. 돈은 모으는 것만큼 잘 쓰는 것도 중요하다.. 부유한 빈곤.. 가족의 사랑.. 등을 전면에 내걸고, 추악한 인간의 모습.. 이기적인 모습.. 등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미장센이 뛰어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적절한 클로즈업 등으로 심리 등이 잘 표현됐다. 실화를 바탕으로 주는 메시지는 흔했으나 극을 이끌어가는 방식은 효과적이었다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별점 5점 만점에 3.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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