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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리뷰

[자기계발/리뷰] 에이트(EIGHT):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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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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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이라는 부제에 의해 이 책을 골랐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개발자로 일하는 나는 주변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을 때 '맞는 말이지.. 근데 내가 대체될 수 있을까? 확실히?'라는 생각을 했다. 아직 독후감을 쓰지는 못했지만 'AI버블'이라는 책을 읽은 영향도 있겠지만, 많이 우리 삶에 들어왔지만 아직은 과도기적이고 내가 은퇴하기 전에는 나를 대체하지 못할 것 같았다. 하지만, 클로드를 쓰기 시작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많이 쓰지도 않고 간단하게 조금만 쓰자마자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물론 그럼에도 AI 버블에서 말했듯이 주의는 해야한다.)

 

그래서 이 책을 골랐다. 사실 고를 때만 하더라도 '재미 없으면 후딱 그만 읽고 다른 책 읽어야지', '얼마나 도움이 되겠어' 싶었다. 하지만 읽자마자 몰입해서 읽게됐고, 미래가 걱정되고, 움직여야겠다고 생각이 많이 들었다. 특히 이 책을 골랐던 시점의 나의 상황(걱정)과, 앞으로의 2세 계획을 간간히 생각했던 교육 방식에 대한 걱정이 겹쳐서 크게 몰입하게 됐다.

 

책은 총 3개의 장으로 이루어져있다. 앞의 2장은 세상의 흐름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고, 3장에서는 실질적으로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앞의 2장까지만 하더라도 생각지도 못한 부분들이 많아서 흥미진진했다. 그동안 세상을 리드하던 교육 기관에서 어떻게 변화를 하고 있고, 그동안 세상을 리드했던 사람들이 어떻게 교육을 해왔는지, AI에 의해 세상이 어떻게 바뀐 상태인지, 앞으로 AI가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어렴풋이 상상만 하고 말았던 것들이 진지하게 텍스트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을 하니까 '내가 그동안 너무 무관심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AI에 가장 가깝게 위치한 개발자이면서 왜이리 무관심했을까',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아직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너무 가슴 깊이 느껴지고 있다. 당장 AI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나를 기술적으로 성장시키고, 이 책에서 말하는 대로 인문학, 철학적인 개념도 많이 공부할 계획이다. 당장 내 생활을 바꾸면서 AI가 하지 못할 영역을 개발해 나갈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가 두려운 사람들에게>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공항에서 특등석 라운지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붙잡고 일하느라 정신없는 비즈니스석이나 일등석 라운지의 사람들과 달리, 조용히 독서를 하고 있거나 커다란 창밖을 보면서 사색에 잠겨 있다. 그러니까 비즈니스석·일등석 이용자들은 '기계'처럼 쉬지 않고 '일'을 하는 사람들이고, 특등석 이용자들은 '인간'답게 독서와 사색과 성찰을 하면서 쉬지 않고 자기 '교육'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인공지능 시대가 두려운 사람들에게>를 여러번 읽으면서 저자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다음의 의견을 갖게 되었다.

  • 지금 기계처럼 일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더 나은 기계인 '인공지능'에게 대체될 것이다.
  • 인간 고유의 활동인 '독서', '사색', '성찰' 등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은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인공지능에게 지시를 내리는 존재가 될 것이다.
  • 일등석보다 높은 등급인 특등석을 이용할 정도의 사람들이라면 국적이 어디든 지배 계급에 속할 것이다. 그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자기 교육을 쉬지 않고 하고 있다.

 

싱귤래리티대학교의 교육 목표, 하버드 같은 세계 최고 대학들의 강의 폐지 정책, 일론 머스크의 애드 아스트라 학교 이야기를 통해 다음 네 가지를 유추해볼 수 있다.

  1.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교육을 받은 사람은 인공지능의 주인이 될 수 있다.
  2. 특이점(싱귤래리티) 이후의 인공지능을 지배할 수 있는 교육을 받은 사람은 10억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될 수 있다.
  3. 인공지능 시대에 조만장자가 되는 교육을 받은 사람은 인류 최초의 조만장자가 될 수 있다.
  4. 아무런 교육도 받지 않은 사람은 앞으로 20년 내에 인공지능의 종이 되어 모든 재산을 합법적으로 빼앗기고 난민 수준의 삶을 살 수 있다.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새로움 시대에 맞게 스스로를 바꿔서 인공지능의 주인이 될 것인가, 아니면 지금처럼 살다가 인공지능의 종이 될 것인가?

 

앞으로 인류는 두 계급으로 나뉜다고 한다. 인공지능에게 지시를 내리는 계급과 인공지능에게 지시를 받는 계급.

일본은 전자에 속하는 국민을 최대한 많이 배출해서 지금은 비교도 할 수 없는 강대국이 되고자 한다. 그리고 대동아 공영권을 회복하고자 한다. 아베 신조가 이토 히로부미를 본받아 2013년에 교육 혁명을 일으킨 이유다.

일본의 국민 평균 독서량은 1년 기준 약 60권으로 미국, 유럽 다음으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 세계 최고 수준의 독서 국가가 서양의 바칼로레아를 받아들여서 국민 독서의 질을 싱귤래리티대, 하버드 의대, 애드 아스트라 수준으로 올리려고 하고 있다.

UN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국민 평균 독서량이 세계 166위다. 게다가 우리의 독서 문화는 '단순히 눈으로 읽는' 정도다. 아니 이조차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도대체 어떤 미래를 맞이하고 싶기에 이렇게 살고 있는가?

 

우리 사회가 가장 좋은 직업으로 여기고 있는 의사·약사·판검사·변호사·교사가 사실은 인공지능에게 대체될 확률이 가장 높고, 이미 인공지능에게 대체되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그만큼 독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서 좋은 직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CEO·기업 임직원·공무원·회계사·세무사·관세사·변리사 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한마디로 끝에 '사' 자가 들어가는 좋은 직업들은 예외 없이 인공지능에 의해 종말을 맞거나 종말 비슷한 수준으로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미래에는 인간이 초·중·고부터 대학교 내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직업을 갖는다는 것을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도대체 인공지능은 왜 인간 대졸자가 가질 수 있는 좋은 직업들을 무차별적으로 대체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인공지능은 학교에서 공부를 잘한 사람들을 대체하고, 뛰어넘고, 지배하기 위해서 탄생했다. 이를 위해서는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앞에서도 말했듯이 인공지능은 이미 2011년에 그 능력을 갖추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인간을 대체하고, 뛰어넘고, 지배하는 길을 걷기 시작했다.

 

공감 능력이란 철학에서 나온 용어로,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타인의 입장에서 느끼고 이해할 줄 알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능력이다. 특히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의 처지에 서서 생각하고 느낄 줄 알고,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할 줄 아는 능력이다.

공감 능력은 빅E(Big empathy ability), 미들E (Middle empathy ability) , 리틀E(Little empathy ability)로 구분된다. 빅E는 인류 역사에 기록될 만한 이타주의적 삶을 사는 사람이 가진 공감 능력이다. 리틀E는 지역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이타주의적 삶을 사는 사람이 가진 공감 능력이다. 미들E는 빅E와 리틀E 사이에 있는 공감 능력이다.

대학교 내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단체를 만들고 실제로 지역 사회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면(리틀E), 더 나아가서 전 세계 신학교에 비슷한 단체를 만들어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면(미들E), 또는 인류의 역사에 영향을 미치는 위대한 이타주의적 삶을 살기 시작한다면(빅E), 어떨까? 인공지능이 이 세 종류의 삶을 흉내라도 낼 수 있을까? 절대 불가능하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예수처럼 살라는 말이냐? 그래야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다는 소리냐?" 여기에 대한 저자의 대답은 "아마도 그렇다"는 것이다.

 

창조적 상상력은 기존에 없던 것을 새로 만들어내거나 기존에 있던 것에 혁신을 일으키는 능력으로, 보통 빅C(Big creative imagination), 미들C(Middle creative imagination) , 리틀C(Little creative imagination) 세 가지로 구분된다.

빅C는 인류 역사에 발자취를 남기는 수준의 창조적 상상력이다. 리틀C는 다중지능 이론으로 유명한 하버드대 교수 하워드 가드너의 설명을 빌려오자면 "일상적인 문제 해결 능력과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다. 미들C는 빅C와 리틀C 사이에 있는 창조적 상상력이다. 여기서 빅C는 다루지 않는다. 저자의 다른 책인 <리딩으로 리드하라>와 <생각하는 인문학>을 통해서 읽으면 된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볼 때도 평범한 사람들은 빅C보다는 미들C와 리틀C를 추구하는 게 옳다.

 

기존에 없던 것을 새로 만들어내거나 기존에 있던 것에 혁신을 일으키는 창조적 상상력은 공감 능력을 통해 발휘된다. 빅C는 빅E를 통해, 미들C는 미들E를 통해, 리틀C는 리틀E를 통해 발휘된다.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의 어머니는 청각 장애인이었다. 벨은 어머니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러던 벨의 시야에 다른 청각 장애인들이 눈에 들어왔다. 벨의 관심은 '어머니의 청각 장애 극복'에서 '인류의 청각 장애 극복'으로 확장되었다. 이후 벨은 청각 장애와 언어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세우고 자신의 삶을 장애 극복을 위한 발명 활동에 바쳤다. 그 결과 현대식 보청기의 기반이 되는, 전기장치가 부착된 최초의 보청기와 전화기가지 발명했다. 즉 벨의 인류 역사를 바꾼 위대한 발명(빅C)은 인류의 장애 극복이라는 위대한 공감(빅E)을 통해 이루어졌다.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2017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유기윤 교수팀이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래의 도시에서 시민들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는 충격적인 예측을 했다. 2090년의 한국 사회는 인공지능 로봇이 대부분의 직업을 대체한 결과 한국인의 99.997%가 프레카리아트(Precariat)가 된다고 말이다.

프레카리아트(Precariat)란 '불안정한'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프레카리오(precario)와 '노동 계급'을 뜻하는 독일어 프롤레타리아트(proletariat)의 합성어로, 이 용어를 널리 알린 영국 런던대학교 가이 스탠딩 교수에 따르면 다음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꿈과 열정이 없다.
  2.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깨닫지 못한다.
  3. 먹고사는 문제로 평생 고통받는다.

이 계급의 대표적 사례가 누구일까? 노숙인, 난민, 불법 외국인 노동자다.

 

에이트 01. 디지털을 차단하라

실리콘밸리 사람들이 내린 결론은 이렇다.

"인공지능은 기계에 종속되어 인간 고유의 능력인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상실한 사람은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지만, 그 반대인 사람은 절대로 대체할 수 없다. 우리가 '컴퓨터를 꺼라. 스마트폰을 꺼라. 그러면 주위에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구호를 외치면서 IT 기기를 차단하는 문화를 만든 이유다."

실리콘밸리의 부모들과 사립학교가 아이들에게 평생 IT 기기를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 빠르면 중학교 1학년, 늦어도 고등학교 1학년 무렵이면 허락한다. 그런데 IT 기기를 그냥 주는 게 아니다. 다음 세 가지 과정을 밟게 해서 IT 개념과 IT 기기의 작동 원리를 깨우치게 하고 IT 문화를 통찰하게 한다. 그리고 기존 IT에 혁신을 일으키거나 새로운 IT를 창조할 수 있는 기초적인 능력을 기르게 한다. 한마디로 소비자가 아닌 창조자의 입장에서 IT 기기를 대하게 한다.

  1. 철학적·수학적 관점에서 IT 기기를 보게 한다. <생각하는 인문학>에서 자세히 밝혔지만, IT 개념은 철학과 수학의 교차점에서 탄생했다. 만일 우리나라 아이들처럼 IT 기기를 그저 도구적 관점에서만 바라본다면 어떻게 될까? IT 기기를 활용해서 온갖 일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뿐이다. 반면 IT 기기를 철학적·수학적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어떻게 될까? 기존 IT 개념에 혁신을 일으키거나 새로운 IT 개념을 창조하는 기초적인 힘을 가질 수 있다.
  2.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분해해서 IT 기기의 작동 원리를 탐구하고 이해하게 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IT 기기를 과학적·기술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능력을 가질 수 있고, 기존 IT 기기에 혁신을 일으키거나 새로운 IT 기기를 창조할 수 있는 기초적인 능력을 기를 수 있다.
  3. IT 기기를 사용해서 SNS 등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행위 등이 자신의 미래와 타인들과의 관계와 사회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에 대해 깊이 사색하게 하고, 이를 글로 쓰고 발표·토론하게 한다. 이를 통해서 아이들은 IT 문화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가질 수 있고, 새로운 IT 문화를 창조하는 기초적인 힘을 기를 수 있다.

실리콘밸리가 추구하고 있는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은 다음 두 가지로 정리된다.

  1. '인공지능(IT 기기)을 차단하는 능력을 가진 나'를 만든다.
  2. '새로운 인공지능(IT 기기)을 창조할 수 이쓴 능력을 가진 나'를 만든다.

 

에이트 02. 나만의 '평생유치원'을 설립하라

미첼 레스닉은 <미첼 레스닉의 평생유치원>에서 유치원 아이들의 놀이·학습 방식은 '상상-창작-놀이-공유-생각'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청소년과 성인이 유치원 아이들의 놀이·학습 방식을 실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또 부모와 교사가 아이에게 적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첼 레스닉은 여기에 대해서도 <미첼 레스닉의 평생유치원>에서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학습자를 위한 10가지 도움말'과 '학부모와 교사를 위한 10가지 도움말'이 그것이다. 참고로 여기서는 10가지 도움말의 제목만 소개한다.

먼저, '학습자를 위한 10가지 도움말'이다.

  1. 간단하게 시작하라.
  2. 좋아하는 것을 하라.
  3. 뭘 할지 모르겠으면 이렇게 저렇게 해보라.
  4. 실험해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5. 같이할 친구를 찾고, 아이디어도 공유하라.
  6. 남의 것을 모방해 아이디어를 얻어도 괜찮다.
  7. 아이디어를 기록으로 남겨라.
  8. 만들고, 분해하고, 그리고 다시 만들어보라.
  9. 많은 일이 자롬소되어도 포기하지 마라.
  10. 자신만의 학습 도움말을 만들어라.

다음은, '학부모와 교사를 위한 10가지 도움말'이다.

  1. 상상: 아이디어를 불러일으킬 예제를 보여주라.
  2. 상상: 어질러보라고 권하라.
  3. 창작: 여러 다양한 재료를 제공하라.
  4. 창작: 뭘 만들든지 받아들여라.
  5. 놀이: 결과가 아닌 과정을 강조하라.
  6. 놀이: 창의적 프로젝트를 하는 시간을 늘려라.
  7. 공유: 아이들을 서로 엮어주는 역할을 하라.
  8. 공유: 협력자로 참여하라.
  9. 생각: 본질적 질문을 하라.
  10. 생각: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라.

MIT 미디어랩의 창의·소통 교육 프로그램인 '평생유치원'의 교육 철학은 놀랍게도 마리아 몬테소리의 교육 철학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빌게이츠와 구글이 '세상을 바꿀 교육'이라는 찬사를 보내며 거액을 후원한, 무료 온라인 교육기관 칸 아카데미(Khan Academy) 창설자 살만 칸이 설립한 칸랩 스쿨(Khan Lab School)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놓고 보면 몬테소리 교육의 핵심인 '자유', '몰입', '성취'는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사람이 반드시 추구해야 하는 가치임이 분명하다.

 

이쯤되면 저자의 뇌릐를 강렬하게 스치는 한 인물이 있다. 칼 비테다. 그는 근현대 유치원 교육과 홈스쿨링 교육에 거대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유치원을 창설한 프뢰벨과 유아 교육에 혁명을 일으킨 마리아 몬테소리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프뢰벨과 몬테소리의 교육 철학은 칼 비테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가 <리딩으로 리드할>와 <내 아이를 위한 칼 비테 교육법>에서 지겹게 이야기했던 그를 여기서 다시 언급하는 것은 그가 인공지능 역사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위의 두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칼 비테가 미숙아 또는 저능아로 태어난 자신의아들에게 오늘날의 한국 교육과 '다른' 교육을 시켰고, 그 결과 그의 아들은 고작 아홉 살에 6개 국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었고, 열 살에 라이프치히대학교에 입학했고, 열세 살에 기젠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열여섯 살 때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자마자 베를린대학교 법대 교수가 되었고, 이후 유럽을 대표하는 천재로 항복하게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칼 비테는 인공지능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레오 위너 교수의 아들 노버트 위너가 MIT에서 교수로 일할 때다. 윌터 피츠라는 청년이 연구 조수가 되고 싶다며 그를 찾아왔다. 노버트 위너는 윌터 피츠의 천재성을 알아채고 바로 고용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청년이 워런 매컬러와 인공신경망에 관한 논문을 쓴 게 아닌가. 당시엔 아직 컴퓨터도 발명되지 않아쓴데, 두 사람은 놀랍게도 인공지능에 대한 논문을 쓴 것이다. 이에 깜짝 놀란 노버트 위너는 윌터 피츠를 폰 노이만에게 소개했고, 폰 노이만은 윌터 피츠와 워런 매컬러의 논문을 참고해서 초최의 프로그램 내장형 컴퓨터 '애드박(EDVAC)'을 만들게 되었다. 2016년 월터 피츠와 워런 매컬러의 인공신경망을 탑재한 인공지능이 세상에 선을 보였다. 알파고다.

1. 칼 비테 → 레오 위너 → 노버트 위너, 월터 피츠 → 알파고
2. 칼 비테 → 몬테소리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 알파고

자세한 내용은 <칼 비테 교육법>을 읽어야 한다.

 

에이트 03. '노잉'을 버려라, '비잉' 하고 '두잉' 하라

하버드는 학생들을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존재로 만들기 위해서 어떤 교육을 하고 있을까? 하버드 의대와 경영대학원을 보자.

하버드 의대는 최근 설립 237년 만에 처음으로 교육 개혁을 단행했다. 기존 방식의 교육으로는 인공지능에게 대체되는 의사를 배출할 수 있을 뿐 인공지능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의사는 배출할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이를 위해서 하버드 의대는 '플립러닝(flipped learning)'을 도입하고, MIT와 '헬스 사이언스 테크놀로지 MD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그리고 교육과정을 이렇게 바꾸었다.

  • 1학년: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 2학년: 임상실습
  • 3~4학년: 심화 연구

하버드 경영대학원도 최근 설립 100년 만에 처음으로 교육 개혁을 단행했다. 핵심은 노잉(Knowing) 위주의 교육을 비잉(Being) 및 두잉(Doing) 위주로 바꾸는 것이었다. '비잉'은 자기 인식을 통해 조직 구성원과 고객에게 깊은 영향을 미치는 가치와 신념 등을 만드는 것을 의미하고 '두잉'은 기존 기술에 혁신을 일으키거나 새로운 사업을 창조하는 것을 뜻한다. 즉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지난 100년 동안 추구해왔던 지식(Knowing) 교육을 공감 능력(Being)과 창조적 상상력(Doing)을 기르는 교육으로 바꾸었다. 교육 시스템 자체를 인공지능의 주인이 되는 경영자를 배출하는 것으로 바꾼 것이다.

하버드 의대 교육개혁의 핵심인 플립러닝은 교과서와 강의가 사라진 수업을 의미한다. 그럼 교수와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무엇을 할까? 토른을 한다. 학생들은 집에서 미리 공부해온 내용을 중심으로 열띤 토론을 하고, 교수도 학생들 사이에 앉아서 함께 토론한다. 물론 이 토론은 1~3차 산업혁명 시대에 하버드가 즐겨했던 논쟁 위주의 토론이 아니다. 인공지능은 절대 가질 수 없는 공감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대화 위주의 토론이다.

 

본래 플립러닝은 미국의 고등학교 교사 존 버그만과 에런 샘스가 시합 등으로 수업에 자주 빠지는 운동부 학생들을 위해서 만들었다. 결과는 놀라웠다. 학생들의 소통 능력과 협동 능력이 크게 향상됐고, 시험 성적 또한 크게 상승했다. 이 책의 주제에 맞는 질문을 하나 던져보겠다.

"존 버그만과 에런 샘스는 운동부 학생들을 인공지능 시대의 리더로 만들기 위해 플립러닝을 만들었던 걸까? 미국 국립교육연구소의 학습 피라미드는 어떤가?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인재를 만들기 위한 학습 피라미드인 걸까?"

아니다. 존 버그만과 에런 샘스의 플립러닝과 미국 국립교육연구소의 학습 피라미드는 3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 시스템하에서 3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만들어졌다. 한마디로 플립러닝을 제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들기는 어렵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초·중·고 교실이나 대학 강의시리에 플립러닝을 도입하기만 하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들을 배출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인공지능 때문에 강의를 폐지하고 플립러닝을 도입한 하버드·스탠퍼드·듀크대 의대 등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인간 의사와 인공지능 의사가 공존하는 미래의 병원을 사앗앻보자. 아마도 의료 행위는 거의 대부분 인공지능 의사가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 의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 의사에게는 없는 인간적·사회적 공감 능력을 발휘해서 환자와 마음에서 우러나는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생각해보자. 그런 공감 가믇한 대화는 의사보다는 상담가나 성직자가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병원에 굳이 인간 의사가 있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그렇다면 이런 의사는 어떤가? 인공지능 의사들을 부하처럼 거느리면서 병원을 경영하고 진료를 지휘하는 인간 의사 말이다. 이런 의사에게는 인공지능은 절대 가질 수 없는 어떤 능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무엇일까?

인공지능 의사에게는 창조적 상상력이 없다. 한마디로 새로운 의료 지식과 기술을 만들거나 기존 의료 지식과 기술에 혁신을 일으킬 수 없다. 하여 인공지능 의사는 창조적 상상력을 가진 인간 의사에게 종속된다. 이렇게 놓고 보면 인공지능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의사가 가져야 하는 공감 능력은 새로운 의료 지식과 기술의 창조나 기존 의료 지식과 기술의 혁신을 유발하는 것이어야 한다. 하버드 의대는 플립러닝을 통해 인간적·사회적 공감을 창조적 공감으로 발전, 승화시키는 능력을 기르고 '헬스 사이언스 테크놀로지 MD 프로그램'과 심화 연구 과정을 통해 의료 지식과 기술에 창조와 혁신을 일으키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한 것이다. 이 사실을 잘 알아야 한다. 그래야 플립러닝을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실리콘밸리의 진정한 천재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를 보자. 두 사람은 각각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아인슈타인을 원천으로 삼았다. 다음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아인슈타인의 10가지 '생각' 공부법이다. 세부적인 내용과 두 천재의 창조적 공감 능력 및 상상력의 원천이었던 '도서 목록'은 <생각하는 인문학>을 참고하라.

먼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생각' 공부법이다.

  1. 자기 암시를 하라.
  2. 원전을 읽어라.
  3. 원전을 필사하라.
  4. 홀로 사색하라.
  5. 잠들기 전 사색하라.
  6. 지식-사색-적용 노트를 써라.
  7. 작가와 함께하라.
  8. 도서관을 사랑하라.
  9. 인문학 서재를 만들어라.
  10. 인문 고전 저자의 생각을 극복하라.

다음은, 아인슈타인의 '생각' 공부법이다.

  1. 이미지로 생각하라.
  2. 고전 음악을 사랑하라.
  3. 도서관에서 사색하라.
  4. 작가처럼 생각하라.
  5. 자기 머리롤 생각하라.
  6. 생각을 글로 표현하라.
  7. 생각을 실천하라.
  8. 토론하라.
  9. 청강을 완성하라.
  10. 겸손하라.

당신이 닮고 싶은 천재를 한 명 정하라. 그 천재의 초상화를 구해서 침실에 걸어두라. 매일 마음속으로 그와 대화하라. 그에 관한 책들을 찾아 읽어라. 그가 자신의 창조적 영감을 키우기 위해서 읽었던 책들도 찾아 읽어라. 매일 또는 며칠마다 한 번씩 시간을 정해놓고 천재처럼 생각하고 천재처럼 느끼고 천재처럼 행동해보라. 그렇게 천재의 창조적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의 원천을 당신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라. 그러다 보면 당신은 자신도 모르게 창조적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갖출 것이다. 기억하라. 빌 게이츠도, 스티브 잡스도 그렇게 IT 처냊가 되었다.

 

에이트 04. 생각의 전환, '디자인 씽킹' 하라

스탠퍼드대 D스쿨의 디자인 씽킹은 다음 5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1. 공감하기(Empathize) : 관찰·대화·체험 등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깨닫는 행위
  2.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기(Define) : '공감하기'를 통해서 이해하고 깨달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고 정의하는 행위
  3.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내기(Ideate) : 아이디어를 도출하느 ㄴ과정으로, D스쿨의 설립자 중 한 명인 데이비드 켈리는 톰 켈리와 공저한 <유쾌한 크리에이티브(Creative Confidence)>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22가지 방법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10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최고의 노력을 기울여라.
    2.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 동무이 되는 환경을 만들어라.
    3. 잠재의식을 활용하라.
    4. 브레인스토밍을 하라.
    5. 아이디어 노트를 써라.
    6. 사람들과 즐겁게 대화하라.
    7. 이미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하라.
    8. 스토리 보드를 활용하라.
    9. 마인드맵을 활용하라.
    10. 비주얼 씽킹을 하라.
  4. 시제품 만들기(Prototype) : 아이디어를 직접 테스트 제품으로 만들어보는 것
  5. 시험하고 검증하기(Test) : 테스트 제품을 시험하고 검증해서 완벽한 제품으로 만드는 것

이 5단계는 고정적인 것이 아니다. 버나드 로스의 말을 빌리면 4단계까지 갔다가 다시 2단계로 돌아가거나 특정 단계를 몇 번이고 반복할 수도 있다.

 

스탠퍼드대 기계공학과 래리 라이퍼 교수는 D스쿨의 설립자 중 한 명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우리나라를 직접 방문해서 디자인 씽킹을 전파하고 있다. 그는 다음 질문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왜 그동안 어떤 창조도 혁신도 일으키지 못했던 걸까? 그리고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주류가 되기는커녕 그 거대한 흐름에서 처참하게 뒤처지고 있는 걸까?"

여기에 이렇게 답했다.

  1. 부모는 자녀가 안정적인 길만 가기를 바라고 자녀는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특유의 가족 문화 때문이다.
  2. 사고가 한국 교육 시스템의 틀 안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3. 자신의 내면에 이미 창의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4. 창조적 인재가 되겠다는 절박한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5. 공감과 대화에 기반한 협력 문화가 없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한국 사회 특유의 '틀'을 깨뜨리지 않는 한 제아무리 스턴퍼드대 D스쿨의 디자인 씽킹을 열심히 배워봤자 창조적 공감을 할 수도, 창조적 혁신을 일으킬 수도 없다는 것이다.

디자인 씽킹은 기계 같은 삶을 사는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디자인 씽킹은 매일 매 순간 인간답게 살기 위하여 치열하게 노력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그런 사람만이 진정한 공감을 할 수 있고, 진정한 혁신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제 기계의 길을 버리고 인간의 길을 가라.

 

에이트 05. 인간 고유의 능력을 일깨우는 무기, 철학하라

팔란티어의 피터 필은 CEO로 앨릭스 카프를 선택했다. 앨릭스 카프는 현존하는 최고의 철학자 중 한 명인 위르겐 하버마스 밑에서 직접 철학을 배웠다. 물론 그렇다고 그가 철학만 한 것은 아니다. 그는 탁월한 경영 능력을 갖고 있다. IT 기술과 인공지능에 정통함은 두말할 것 없다.

 

우리나라 기업계가 지난 10여 년 동안 철학(인문학)을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혁신을 일으키지 못한 것은 철학(인문학)을 지식적으로만 접근했기 때문이다. 뭐랄까, 철학서를 읽고 철학 강의를 듣고. 이 두 가지에만 치중했다고나 할까? 우리나라 기업계의 철학 열풍은 실리콘밸리에서 온 것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의 기업가들은 철학을 자신의 사업과 IT 기술에 직접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철학적 사고 능력은 트리비움(Trivium)을 통해서 기를 수 있다. 트리비움은 '셋'을 뜻하는 라틴어 'tri'와 '길'을 뜼하는 라틴어 'vium'의 합성어로 철학을 하는 세 가지 길, 즉 문법학·논리학·수사학을 의미한다.

'문법학'은 철학서를 읽고 내용을 이해하는 것, '논리학'은 철학서에서 터득한 철학자의 사고법을 도구 삼아 내 생각을 하는 것, 즉 내 논리를 만드는 것, '수사학'은 내 생각을 글로 쓰고 나누는 것, 즉 다른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그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수사학이다. 특히 글쓰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수사학은 다음 네 가지 능력을 기르게 된다.

  1. 깊게 생각하는 능력
  2. 생각(논리)을 정밀하게 다듬는 능력
  3. 생각(논리)을 알기 쉽게 표현하는 능력
  4.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는 능력

첫 번재와 두 번째는 창조적 상상력을 길러주고, 세 번째와 네 번재는 공감 능력을 길러준다. 즉 트리비움의 수사학을 하는 것만으로도 인공지능은 절대로 가질 수 없는 인간 고유의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엑스프라이즈 재단 회장, 싱귤래리티대학교 학장, 마이크로소프트 CEO, 스턴퍼드대 D스쿨 공동창업자 등 실리콘 밸리의 천재들은 다음 세 주제를 깊이 생각하고, 글로 쓰고,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를 권하고 있다.
1. 나는 누구인가?
2. 나는 왜 사는가?
3.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그리고 이 세 질문을 이렇게 확장시켜보기를 권한다.
1. 나는 이 일을 왜 하는가?
2. 내가 속한 조직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3. 인류 사회의 공존과 발전을 위해서 우리 조직이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

CEO들에게는 다음 세 주제를 깊이 생각하고, 글로 쓰고, 임직원들과 나누기를 권하고 있다.
1. 미래에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칠 IT 기술, 특히 인공지능 기술은 무엇인가?
2. 내가 앞으로 진지하게 연구하고, 준비해야 할 미래형 조직의 모습은 무엇인가?
3. 새롭게 형성된 미래 사회에서 경영자로서 직면할 문제들과 해결책은 무엇인가?

일본이 2020년부터 전격적으로  도입하는 국제 바칼로레아는 다음 여섯 가지 주제에 대해서 생각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글로 쓰고, 나누기를 권하고 있다.
1. 나는 누구인가?
2. 나는 어떤 장소와 시대에서 살아가고 있는가?
3. 나는 스스로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가?
4. 만물은 어떻게 기능하고 있고, 세계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
5. 나는 어떻게 스스로를 조직하고, 사회를 체계화할 수 있는가?
6. 내가 지구에서 다른 생물들, 다른 사람들과 공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에이트 06. 바라보고, 나누고, 융합하라

실리콘밸리는 인공지능의 윤리·도덕적 문제를 철저히 산업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철학(윤리·도덕학)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에는 이런 이유도 있다.

한편으로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마주할 윤리·도덕적 문제를 미리 헤아려 짐작하고, 이를 해결하는 능력을 가진 기업과 인재가 인공지능 산업의 리더가 된다는 것이다.

 

에이트 07. 문화인류학적 여행을 경험하라

문화인류학적 여행이란 적게는 몇 개월, 많게는 몇 년 동안 현지에 거주하면서 현지인들의 삶에 깊게 녹아드는 여행을 말한다. 뭐랄까, 나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진짜 문화를 온몸으로 경험한다고나 할까. 이런 여행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하면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이 근본적으로 바뀐다.

 

2014년에 개교한 미네르바 스쿨은 하버드·예일·스탠퍼드보다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으로 유명하다. 이 대학이 이토록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교육 과정이 철저하게 인공지능 시대의 리더를 기르는 데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미네르바 스쿨의 교육 과정은 문화인류학적 여행 그 자체라 해도 관언이 아니다. 이 대학의 기숙사는 한국, 미국, 영국, 독일, 대만, 아르헨티나, 인도에 있다. 학생들은 4년 동안 이 도시들에서 거주함녀서 현지 문화와 산업을 배운다. 물론 인문학·수학·과학·인공지능 등도 배운다. 교육 방식은 하버드 의대가 2019년에 도입한 플립러닝이다.

 

"만일 당신이 하고자 한다면 문화인류학적 여행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당장 SNS에 들어가서 '선교사'를 검색해보라. 당신에게 세계 최고의 문화인류학적 여행 경험을 넘치도록 선물해줄 수 있는 세계 최고의 문화인류학적 여행 전문가(선교사)들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그들과 교류하라. 설령 단 며칠일지라도 문화인류학적 여행을 경험해보라. 스스로를 문화인류학적으로 성장시켜보라.

 

에이트 08. '나'에서 '너'로, '우리'를 보라

"NGO와 함께하라. 다만 종속되지는 마라. 당신의 두뇌와 심장에 창조적 자유를 허락하라. 새로운 눈으로 봉사 활동을 바라보라. 혁신하라. 매뉴얼 중심의 봉사 활동 프로그램들을.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NGO라는 조직의 벽에 부딪힐 것이다. 기억하라. 그 벽을 만났다는 자체가 당신이 창조적 혁신을 하고 있다는 증거임을. 그리고 이해하라. 벽은, 벽을 세운 사람들, 그러니까 이제껏 해온 방식이 최선이라고 믿는 사람들을 공감시킬 때 사라지는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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