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인의 사회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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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받은 책이라서 읽게 됐다. 영화를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었어서 원작 소설을 읽는다는 것에 기대감을 갖게 됐다. '오 캡틴! 마이 캡틴!' 대사와 '카르페디엠'이 오랜 시간 동안 인상 깊었고, 키팅 선생의 마지막을 보낼 때 책상 위로 올라간 장면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책을 읽으면서는 좀 흥미로우면서 재밌던 것은 아이들이 변하는 모습이었다. 토드가 용감해지고 자신감을 찾기도 하고, 달튼은 갑작스럽게 급발진해서 다른 사람으로 태어난 것처럼 행동하고, 닐은 안타까운 선택을 했지만 그렇게라도 아버지에게 반항하는 모습을 보이고, 낙스는 반한 여자에게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후회없이 들이대는 등 정말 다양하게 아이들이 변화하는 것을 봤다.
그러는 와중에 아이들 모두 각자 '카르페디엠'을 서로 다르게 해석하고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인 것 같았다. 토드의 경우에는 '카르페디엠' 자체 보다는 키팅의 일대일 각성 효과가 작용한 것 같다. 그 외에 달튼은 '하고 싶은 것은 정말 다 해야겠다.'로 받아들인 것 같다. 특히 여자 문제에 대해서 공학으로 만들자느니 여자를 끼고 나타난다느니 이름을 누완다라 부르라느니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인물을 만들어낸 것 같다. 닐은 '하고 싶은 것과 되고 싶은 것을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노력하자.'로 이해한게 아닐까. 아버지가 허락해주지 않을 거라면 하지 않았겠지만 몰래라도 했다. 결국 들키고 아버지는 닐의 날개를 꺾었지만 닐은 꺾일 바에 부러지는 것을 선택했다. 그렇게라도 아버지의 뜻이 아니라 내가 되고 싶은 것인채로 죽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낙스는 '후회를 남기지 말자'로 받아들인 것 같다. 채트에게 맞아가면서 크리스를 쟁취하고자 하고 마지막이라며(진짜 마지막일지는 모르겠지만) 크리스를 설득하는 모습도 말이다. 캐머룬은 '카르페디엠'을 하는 척 이들과 어울리며 도파민을 즐겼지만 결국 가장 먼저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키팅 선생을 희생시키면서 말이다. 즉, 죽은 시인의 사회 멤버가 아닌 다른 사람들처럼 '카르페디엠'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전통과 규율만을 강조하는 학교와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은 신기하면서도 불안하게 다가왔다. 놀아본 애들이 잘 논다고 하듯이, 모범생이었던 아이들은 불안불안하게 각자의 현재를 즐겼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키팅 선생의 가르침에 큰 감동을 받았었다. 이 책이 출간되던 시절부터 전통과 규율을 강조했었구나. 그때부터 개성과 자율성을 가르치는 부분을 내용으로 책을 만들어냈구나. 나 또한 규율 속에 자라면서 큰 대학에 가려고 노력했던 것들이 가끔씩은 아쉬웠는데 이런 선생이 있었으면 좋았겠구나.
하지만 독후감을 쓰려고 하면서 생각했더니 키팅 선생이 무조건 옳았던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현대사회에서는 더욱 교육열이 올라갔지만 반대로 창의성을 더 요구하기도 한다. 창의적이기만하고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게 도움이 될까? 키팅의 교육 방식은 예술가는 될 수 있겠지만 예술가가 되고 싶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민폐이지 않았을까? 인생의 멘토로는 훌륭하겠지만 교육자로서는 적절했는가?
그렇다고 학부모와 학교가 옳았다고 보지는 않는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욕심을 투영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나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항상 다짐했다. 그렇기에 처음 책을 다 읽고 나서도 키팅 선생의 가르침에 감동을 받았던 것이었고.
이러한 것들 외에는 책이 좀 어렵다고도 느껴졌다. 나는 이 책에서 '시'는 무엇을 의미하는 요소이고 나오는 '시'들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궁금하다. '죽은 시인의 사회' 동아리도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누가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일까?
그리고 키팅 선생은 학창 시절에 어땠을까? 어떤 사람이었고 이런 사람이 어떻게 웰튼 졸업생이었을까? 성적도 좋으면서 현재도 즐겼던 것일까? 키팅 외전으로 뭔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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