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책 리뷰
[소설/리뷰] 푸른 들판을 걷다
SURI:)
2024. 12. 19. 00:21
728x90
저번에 읽었던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그래서 서점에 구경갔을 때 신간이 나온 것을 보고 사전 지식 없이 바로 구매했다. 그래서 이 책이 단편집인줄도 몰랐다.
열심히 읽어봤는데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모르겠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 같은데.. 파악하지를 못했다.
다만 단편들이 공통적으로 결은 비슷한 것 같다. 사랑을 받지 못하거나 주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이루어졌다. 그뿐이었고 정확히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다.
다 읽은 뒤 옮긴이의 말을 보고 어렴풋이나마 짐작만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다른 사람들의 감상평은 찾아보지 않았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에서 다양한 관점에서 주제를 해석하고 인물을 바라보던 것이, <푸른 들판을 걷다> 책의 단편들에서는 느끼지 못했다.
다만, 단편집의 단편들이 클레어 키건의 초기작들이라고 하는데도 특유의 묘사는 즐길 수 있었다. 냄새와 바람이 느껴지고 내 눈 앞에서 보여지는 것 같았다.
글을 진행하는 방식에서 신기했던 부분은 <삼림 관리인의 딸>에서 화자가 개로 바뀌면서 개의 시점에서 얘기를 진행하던 것이다. 얼마전에 읽은 <소년이 온다>에서 화자가 계속 바뀌고 인물을 지칭하는 단어도 계속 바뀌는 것과 같이, 화자가 계속 바뀌면서 진행이 되니까 내용이 더 재밌고 풍성해지는 것 같다.
사실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통해서 너무 기대를 했던 것일까, 단편집인줄 몰랐어서 그랬던 것일까, 살짝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다.
728x90